Ep03. 대전 방문
'어머님께는 말씀드릴꺼야?'
2024.05.24
임신임을 처음 알게된 주말은 수연가족을 뵈러 대전에 내려가는 일정이 잡혀있었다.
임신이기는 하지만 너무 초창기라.. 괜히 어머님께 말씀드렸다가 걱정을 끼쳐드리진 않을까.. 그렇다고 2일동안이나 같이 있는데 말씀을 안드리기도 그렇고..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가족이고, 공유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하고 말씀드리기로 했다!
대전으로 내려가서 어머님과 식사자리.
우리가 임신소식을 말씀드리기도 전에 회순이인 딸이 회를 안먹겠다고 하는걸 보고 눈치를 채셨고, 우리는 임신소식을 알려드렸다.
어머님은 소식을 처음 들으셨을 때는 놀라셨다가 점점 감동받으셨던 듯 하셨다. 하나밖에 없는 딸이라 더 마음이 가시고 느끼는 게 많으셨을 것 같았다. 뭔가 어머님께도 말씀드리고 나니 나도 책임감도 많이 생기고 수연이한테도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전에서 할머님, 할아버님, 외숙부님, 외숙모님도 찾아 뵙고, 처남동생도 보고 수연컨디션에 맞춰서 놀러도 다니고 마지막 날에는 수덕사도 가서 스님께 인사도 드렸다.
그리고 대전 내려간 김에 어머님께 수연 어릴 때 사진도 받아서 쭉 봤는데 너무너무 귀엽고 지금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웃기기도 신기하기도 하였다.
임신중이라 평소보다 피로감도 많고, 술도 못마시고 회도 못먹고 못하는것도 많아 아쉬웠을텐데 긴시간 운전도 그렇고 많은 일정을 잘 소화해준 수연이가 너무 고맙고 대견했다.